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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8-08 19:04

[금주의 B컷]삶이 팍팍해도 밥은 넉넉하게

글쓴이 : 임철주

코로나19 재유행과 끝 모르고 오르는 물가에 노인 등 취약계층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비가 그치고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 있는 원각사 무료급식소를 찾았다. 계단에 올라서자 밥 짓는 냄새가 훅 끼쳐왔다. 주방은 점심 준비로 분주했다. 고물가에 무료급식소도 어렵다. 급식소를 운영하는 자광명 보살은 “가뜩이나 여름에는 장마랑 폭염으로 채소값이 오르는데, 올해엔 올라도 너무 올랐다”면서 “이제 가격은 둘째 치고 물건 구하...
경남 창원시는 올해 하반기 대학생·휴학생 등을 대상으로 공영 자전거인 누비자 이용요금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창원시는 지난해부터 일부 청년들의 교통비를 줄이고 정주여건을 개선하려고 누비자 이용요금을 지원하고 있다.지원사업 신청은 오는 1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창원시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지원 대상자는 신청일 기준 창원에 주소를 둔 만 19세∼34세 이하 청년이자 경남지역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대학원생, 휴학생, 졸업유예자이다.창원시는 선착순 573명...
아내를 살해하고 장모도 흉기로 찌른 뒤 도주한 40대 남성이 사흘 만에 붙잡혔다.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A씨(42)를 7일 오전 1시쯤 경기 수원의 한 빌라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4일 오전 0시37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40대 아내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함께 있던 60대 장모도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법행 동기와 과정,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
아무런 바람이 없었다. 그저 여든일곱 번째 칼럼만 채우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떠났다. 여름은 항상 어렵다. 맛있는 것도 드물고 나는 것도 애매한 시기다. 포도는 하우스에서 난 것이, 사과는 빨간 것이 맛있음에도 여전히 파란 아오리나 ‘썸머킹’ 등을 판다. 두 품종 모두 8월 중순이 넘어야 제맛이 난다. 여름이 그나마 시원한 강원도는 속초와 철원 빼고는 다 다녀왔다. 남쪽의 고지대인 장수군이 8월의 첫 출장지. 장수로 한 회만 잘 채우자며 떠났지만 기우였다. ...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진행한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7일 종료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자국 해역 곳곳에서 실사격 훈련을 예고하면서 양안 간 군사적 긴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오후 ‘72시간-인민해방군 실전 훈련’이라는 제목의 1분47초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대만 봉쇄 훈련이 사실상 종료됐음을 알렸다. 대만 교통부도 이날 정오를 기해 중국군이 발표한 6개의 훈련구역이 효력을 상실했...
이기호 전 노동부 장관이 3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광주에서 태어난 이 전 장관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김영삼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차관, 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 출범 후에도 노동부 장관 업무를 계속한 뒤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맡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양인순씨와 아들 용석씨, 딸 지은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5일 오전 10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최고위원이 4일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논의할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 개최에 대해 “이건 비상 상황이 아니라 이상 상황”이라고 비판했다.김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비상 상황은 아닌 것이 이미 2주 전에 최고위와 의원총회에서 대표 궐위가 아닌 사고 상황이란 걸 추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그렇다면 내부총질 문자 공개가 비상상황인가에 대한 물음인데, 관련해서 책임 있는 권성동...
70대 환자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간병인에게 무죄가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폭행 혐의로 기소된 간병인 A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A씨는 2019년 서울 강서구 한 병원에서 뇌출혈 수술을 받은 B씨(당시 79세)를 간병하면서 폭행을 한 혐의를 받았다. B씨는 A씨가 환자용 고정장갑을 이용해 자신의 손을 침대에 묶어 놓은 채 꼬집거나, 아무런 이유 없이 주먹으로 턱 밑을 수차례 때렸다고 진술했다. A씨는...
신한금융은 지난 5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후렌드(who-riend) 위원회’ 2기 발대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후렌드 위원회는 지주사 내 20·30대 직원 10여명으로 구성된 자치 조직이다. 사내 문화 개선을 위한 ‘리부트(RE:BOOT) 신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명칭은 ‘후(누구)’와 ‘프렌드(친구)’의 합성어로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의 특성에서 착안했다.지난해 8월 출범한 1기 위원회는 직위 체계 간소화 및 자유로운 ...
비가 올듯 구름이 잔뜩 꼈던 지난달 17일 경기 가평군 연인산. 가파른 언덕바지 도로에서 힘겨운 엔진음이 들렸다. 엔진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가 싶더니 손정헌씨(32)의 2000년식 빨간색 티코가 눈에 들어왔다. 그의 ‘슈퍼 티코’는 이름처럼 힘차게 오르막을 올라 캠핑장에 멈춰 섰다. 1991년 ‘작은 차 큰 기쁨’이라는 슬로건으로 출시해 그 해만 3만대 이상 팔리며 ‘국민 경차’라고 불렸던 티코. 단종된 지 20년이 지난 경차로 캠핑을 하는 정헌씨의 열한번 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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